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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문화 [한] 敎會~文化 [영] Church and Culture [관련] 진보

  문화란, 넓은 의미로는 인간이 정신과 육체를 연마하고 발전시키는 데 이용하는 모든 사물을 말한다. 인간은, 지식과 노동으로 전세계를 지배하려고 노력하고, 가정과 시민사회에 있어서 관습과 제도를 발전시킴으로써 사회생활을 보다 인간답게 만들며, 마침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위대한 정신적 경험과 소망을 그 작품 속에 표현하고 전달하며 보존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발전과 더 나아가서 전인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여기서 인간 문화는 필연적으로 역사적 내지 사회적 성격을 보여 주며, 문화라는 말은 사회학적 내지 민족학적(民族學的) 뜻을 내포하게 된다. 사실 사물의 이용, 노동, 자기표현, 종교의 실천과 관습의 성형, 입법과 법 제도의 설립, 학문과 예술의 발전, 미(美)의 발굴 등의 방법이 서로 다른 데에서 서로 다른 생활조건과 서로 다른 조직방법이 생기는 것이다. 이같이 물려받은 제도에서 각 인간 공동체에 고유한 전통이 형성된다.

  현대인의 생활조건은 사회적 문화적으로 깊이 변동되었다. 인간, 자연, 사회적 문화적으로 깊이 변동되었다. 인간, 자연, 사회에 관한 학문의 진보, 기술의 발달, 인간 교류 수단의 발달과 조직화가 이런 새 길들을 마련하였다. 오늘날 어느 집단에서나 어느 국가에서나 그 공동체의 문화를 창조하고 꾸미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자각을 가진 사람이 날로 증가되고 있다. 자율정신과 책임감이 전세계에서 점점 자라고 있다. 그것은 인류의 정신적 내지 윤리적 성숙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진리와 정의로써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한다는 우리의 사명을 눈앞에 놓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더욱 뚜렷해진다. 이렇게 우리는 무엇보다도 형제와 역사에 대한 책임수행에 입각해서 인간을 규정지을 새로운 휴머니즘의 증인들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문화 발전에 대한 자기의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보다 높은 희망에 불타면서도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여러 가지 모순이 개재하고 있는 데 대하여 불안해하고 있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 고전과 진보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학문의 특수 분야가 급격히 전문화 되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종합할 수 있으며, 또 어떻게 하면 인간 예지를 발전시킬 능력을 인간들 사이에 보존할 수 있을까. 이 같은 이율배반 속에서도 인류문화는 인간의 온전한 인격을 올바로 조화시켜 향상시키고, 사람들에게 맡겨진 임무 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발전해야 한다. 왜냐하면, 유일한 인류 가족 안에서 형제같이 결합되어 자기 임무를 다하도록 모든 사람이, 특히 그리스도 신자들이 불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천국을 향한 길손들이므로 천상 것을 찾아 맛들여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보다 인간다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모든 사람들과 협력해야 할 의무의 중요성이 감소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신비는 이 의무를 더욱 열심히 이행하게 하며 이 노력의 완전한 의의를 발견하도록 그들에게 큰 자극과 도움을 제공한다. 이 노력을 통해서 인간문화는 인간 사명 안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인간의 손이나 기술의 힘으로 땅을 개척하여 결실을 맺고 땅을 인류 가족 전체의 적합한 거처로 만들며 사회 공동체 생활에 의식적으로 참여할 때에, 이로써 인간은 태초에 알려진 땅의 지배와 창조의 완성이란 하느님의 계획을 실천하게 되며 그와 동시에 인간 자신을 향상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헌신적으로 형제들에게 봉사하라는 그리스도의 큰 계명도 지키게 된다. 이리하여 인간정신은 물질의 노예 상태에서 보다 자유롭게 해방되어 보다 쉽게 하느님을 섬기고 관상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과학과 기술은 그 고유의 방법으로써 사물의 본질을 깊이 파고 들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하게도 이런 학문의 연구방법을 진리 발전의 최고 법칙이라고 여길 때, 현대의 과학과 기술의 진보는 현상론(現象論)과 불가지론(不可知論)울 조장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문화는 어떤 의미로 보면 복음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기 위한 길을 마련해 줄 수 있으며, 이 길은 세상을 구하러 오신 그리스도의 신적(神的) 사랑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구원의 메시지와 인간 문화 사이에는 여러 가지 관계가 있다. 하느님께서는 혈육을 취하신 당신 아드님을 통하여 당신 백성에게 당신을 제시할 때 각 시대에 고유한 문화에 적응시켜 말씀하셨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도 시대의 변천을 따라 여러 환경 속에서 살아오면서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모든 백성들에게 널리 선교하며 설명하고, 그것을 더 깊이 연구하여 깨닫고, 여러 계층의 신자공동체 생활 가운데서 더 잘 표현하기 위하여 문화의 소산(所産)을 이용하여 왔다. 교회는 모든 시대의 모든 백성들에게 파견되었으므로 어떠한 민족이나 국가에도 또 어떠한 특수 관습이나 어떠한 습성에도 배타적 관계로 얽매이지 않는다. 교회는 고유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스스로의 보편적 사명을 의식하고 있으므로 여러 가지 문화가 함께 풍요해진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죄에 떨어진 인간의 생활과 문화를 끊임없이 쇄신하고 언제나 죄의 유혹에서 생겨나는 오류와 악을 극복하며 제거한다. 또 민족들의 도덕을 계속 정화시키고 향상시킨다. 또한 각 민족과 각 시대의 정신적 자질과 미를 내적으로 풍요케 하고 강하게 하고 완성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쇄신한다. 교회는 고유의 임무를 수행하는 그것만으로써 인간의 문화를 촉진하고 격려하며 전례행위를 포함한 교회활동으로써 사람의 내적 자유를 길러 준다.

  문화는 인간의 이성적 내지 사회적 성격에서 직접 기인되는 것이므로 자체의 발전을 위한 정당한 자유와 함께, 고유의 원리를 따라 자율적으로 활동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문화는 존경을 받아야 마땅하며, 공동선의 한계 내에서 개인의 권리와 개별단체나 일반사회의 권리를 보장하는 불가침의 권리를 향유하게 된다. 교회는 신앙과 이성의 두 가지 구별된 인식계열이 있다는 것과, 교회는 예술과 학문이 제 분야에 있어서 고유한 원리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절대로 금하지 않는다. 따라서 교회는 이런 자유의 정당성을 인정하며 인간 문화와 특히 학문의 자율성을 주장한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윤리질서와 공익을 보장하는 한, 자유로이 진리를 탐구하고 자기 의견을 주장하며 발표하고, 어떠한 예술이든지 자유로이 선택하여 마침내 공적 사건들에 대하여 사실대로의 보도를 받을 수 있기를 요구한다. 공권(公權)의 임무는, 문화형태의 성격을 요구 하는 것이 아니고, 모름지기 모든 시민들 가운데, 문화생활을 촉진할 수 있는 수단과 조건을 강구하는 그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문화가 제 목적을 이탈하여 정치권력이나 경제세력에 강제로 예속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현대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무지의 불행에서 해방시킬 능력을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인종, 성별, 국적, 종교, 사회적 조건 등의 차별 없이, 인격 존엄성에 부합하는 문화에 대한 만인의 권리가 경제면에서나 정치면에서,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세계 어디서나 인정되고 실현되게 하는 기본적 판단을 내리도록 항구히 노력하는 것은 현대에 특히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가장 부합되는 의무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문화의 혜택이 충분히 제공되어야 한다. 교회는 모든 사람이 문화에 대한 진리를 자각하고 스스로의 문화적 향상을 도모하여 이웃을 도와주어야 할 의무를 자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때로는 사람들의 문화적 향상 의욕을 파괴하는 생활조건과 노동조건도 상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농민과 공장 노동자의 처지가 그러하다. 이들에게 문화적 향상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촉진하는 노동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성들은 그 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되어야 하고, 여성 고유의 필요한 문화생활 참여를 인정하고 장려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의무이다.

  여러 분야의 학문과 예술을 종합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많아지고 복잡해짐과 동시에 그것을 파악하고 조직적으로 통합하는 개인의 능력은 감소되고 있으므로 보편적 인간성은 점차로 소멸되어 간다. 그렇지만 지성, 의지, 양심, 형제애 등의 고상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전체적 인간상을 유지할 임무는 각 사람에게 남아 있다. 이런 가치들은 창조주이신 하느님한테서 오는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고 높여진 것이다. 교회는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나 문화와 그리스도의 조화는 우연한 사정으로, 언제나 아무런 곤란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어려움들은 반드시 신앙생활에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신앙을 보다 정확히,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만드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과학, 역사학, 철학 등의 새로운 연구와 발전은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시킨다. 그뿐 아니라, 신학자들은 신학의 고유한 방법과 요구를 따르면서도, 언제나 그 시대 사람들에게 교리를 전하기 위하여 보다 적합한 방법을 모색하도록 요청받고 있다. 왜냐하면 신앙의 유산인 진리와 진리전달의 방법은 서로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사목활동에 있어서는 신학원리뿐 아니라 세속학문, 특히 심리학과 사회학의 발견들을 충분히 인정하고 이용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신자들도 보다 순수하고 보다 원숙한 신앙생활로 인도될 것이다.

  문학과 예술도 교회 생활을 위해 중요하다. 문학과 예술은 인간 본연의 자질과, 지신과 세계를 이해하고 완성시키는 데에 요구되는 인간의 과제와 체험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며, 역사와 세계 안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발견하고 노력하며, 역사와 세계 안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발견하고, 인간의 불행과 기쁨, 필요와 능력을 밝혀 주며, 인간의 보다 나은 운명을 개척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예인(文藝人)들은 스스로의 노력이 교회로부터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고 정당한 자유를 누리며 보다 쉽게 신자단체와 교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회는 또한 여러 민족과 지방의 특성을 따라 현대 감각에 적응된 새로운 예술형태를 인정해야 하며, 또 그 표현방법이 인간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드높여 주는 것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로써 하느님이 더 잘 드러나고 복음선교도 인간 지성에 더욱 명백해진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신자들은, 그 시대 사람들과의 밀접한 유대 속에서 살며 그들의 능력 계발로 표현되는 그들의 사고방식과 감각을 완전히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대학문과 신발명의 지식을 그리스도교 도덕과 교리에 결부시켜, 종교심과 도덕감이 과학 지식과 함께 보조를 맞추어 진보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신자들이 모든 것을 진정한 그리스도교적 감각으로 평가하고 해석하게 될 것이다.

  신학 연구는 계시진리의 깊은 지식을 추구하면서 그 시대와의 교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여러 학덕이 높은 사람들을 도와 신앙에 관한 이해를 깊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협력은 또한 성직자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성직자들은 하느님과 인간과 세계에 관한 교회의 교리를 현대인들이 보다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보다 적절히 그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직자나 평신도가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연구와 사색의 정당한 자유와 각기 전문분야에 대한 자기 의견을 겸허하고 용감하게 발표할 수 있는 자유를 누려야 한다. (⇒) 진보 (韓傭熙)

  [참고문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사목헌장, 제2장 / J. 회프너, 그리스도교사회론, 분도출판사, 1979 / 稻垣良典, 현대가톨릭사상, 분도출판사,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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